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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군수 6명, "타는 농심 뒤로하고 '해외 연수' 비난"

기사승인 2017.06.25  14: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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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민단체 묵과하지 않을 듯“러시아 가는 게 가뭄 대책이냐” “말이 연수지 광광 간 것” 비판

[뉴스에이=전국 취재국 김정석 국장] 전남시장 협의회(회장 고흥군수 박병종)회원 유근기 곡성군수, 김성 장흥군수, 구충곤 화순군수, 최형식 담양군수, 서기동 구례군수, 박병종 고흥군수, 등 6개 자치단체장들이 사상유래 없는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농심은 뒤로하고, 관광성 해외 연수를 떠나 비난이 일고 있다.
 
이들은 19일부터 24일까지 둘러 볼 현장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우수리스크, 사할린 등의 관광지이며, 연수 과정은 첫날 하바롭스크 레닌광장을 시작으로, 아무르강 유람선 타기,

시베리아 횡단열차 투숙, 블라디보스토크 잠수함 박물관 관람 그리고 사할린에서 케이블카도 타는 유람 일정으로 빼곡하다. 일부 동포단체 방문은 ‘양념’으로 끼워 넣었을 뿐, 말이 해외 연수이지 ‘주재료’는 관광성 유람으로 보인다는 여론이다.
 
당초 계획은 전남 시장군수 12명이 함께 해외 연수를 가기로 되어 있었으나, 다른 6명의 단체장들은 이번 해외 연수에서 빠졌다.

보성읍 A모씨(전직 공무원)와 통화에서 ‘보성군수는 협의회 회원이면서 왜 참여 하지 않았는지 물었지만', “보성 군수가 타들어가는 농심을 나몰라라 하고 관광이나 갈 사람이냐"며 되려 질타했다.
 
또한 고흥거주 농민 B모씨는 “가뭄을 등지고 러시아로 떠난 군수들이 국제적 안목을 얼마나 키우고, 지역 관광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우수사례를 연수 돈값 만큼 꼼꼼하게 공부했는지 러시아에서 돌아와 내놓을 '뻔뻔한' 연수보고서를 얼른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상 유래가 없는 가뭄으로 농촌 지역은 5월부터 지금까지 약 두 달 동안 가뭄 피해가 극심하다.
 
대부분의 농촌 지역 단체장들은, 가뭄 피해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재원을 투입해, 농업용수 확보 등 가뭄 대책에 필요한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하여 지원을 하여도 부족한 비상시기이다.
 
또한 지역의 단체장들은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농촌지역 군정 최고 책임자들이다. "지난 4월에 예약돼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이해 하기 힘든 해명을 하지만, 큰 사고 등 비상시기 때에는, 여행을 취소 하거나 여행 중이라도 취소를 하고 급히 돌아오는 것이 행정 책임자의 자세일 것이다.
 
이번 단체장들 해외 연수에는, 6명의 군수들과 고흥군청 직원 2명을 포함, 6개 자치단체 공무원 7명도 함께 동행했다. 비용은 자치단체장 420만원, 수행 공무원 330만원 등 모두 4,830만원의 자치단체 예산이다.
 
고흥의 주민 A씨(57)는 “동강면에서는 가뭄 때문에 논에 물 대는 문제로 농민들끼리 몸싸움까지 일어나 병원 신세를 지는 사건까지 생겼다”며,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는 3선 군수라서 주민 눈치 볼 것 없이 퇴임 1년 앞두고 해외여행이나 실컷 해 보자는 심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러시아 여행을 간 6명의 군수 중, 박병종 고흥군수와 서기동 구례군수, 최형식 담양군수는 3선 군수들이다.
 
또한 농민회는 가뭄과 벼 수매가 환수 문제로 시름하는 농민들의 마음을 저버린 행태라고 비판하며. 농민회 관계자는 “해당 지역 농민회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에이 김정석 rla7970@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에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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