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기자칼럼] 한기총 24일 보궐선거를 앞두고

기사승인 2017.08.21  20:54:25

공유
default_news_ad1

- 준비되어 있는 사람을 한기총 대표로 세워라

[뉴스에이=기자칼럼] 최근 기독교인도 아니고 기자도 아닌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특정 종교에 대한 일로 뒷담화를 한 적이 있다.

그들은 한국 가톨릭과 다른 타종교에는 유명한 지도자가 있는데 왜 한국기독교에는 지도자가 없냐고 묻는 것이었다.

어떤 의도로 질문 한 건지 속내는 모르지만 아마도 내가 기독교인이고 기독교 출입 기자로 오랜 시간 한기총을 포함 기독교 단체를 출입해 왔기에 질문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24일 한국교회 연합대표기관 한기총에서 임기 5개월 남은 대표회장 보궐선거가 진행된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 “천주교와 불교는 존경하고 싶은 지도자가 있는데 기독교에는 존경하고 싶은 지도자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한 이 말이 문득 생각이 났다.
과거 한국기독교 130년 역사를 돌아보면 기독교에는 유명한 민족지도자를 비롯 종교지도자들이 많았다.
 
한기총만해도 한경직목사, 정진경목사 등 자랑스럽게 이름을 말하고 싶은 분들이 많이 있다 이들은 한국교회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목사로서 한국교회와 사회에서도 지도자로서 존경을 받았다.
한기총을 만들어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에 소금과 빛이 되고 있다는 것을 한기총 사업을 통해 또 이들의 삶을 통해서 몸소 보여 주었다.
 
근데 작금의 한국교회 지도자 중 존경받을 인물을 말하라고 물어본다면 누구라고 말할까? 기억나는 사람도 없지만 자랑하고 싶은 사람도 없다는 것에 가슴이 아프고 슬픔이 밀려온다.
저분이 한국교회 지도자라고 지목하여 자랑스럽게 말할 수가 없다는 것은 오늘날의 교회 지도자의 기준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이다.
 
어떻게 바뀌었는가?
과거에 한국교회 지도자는 돈도 없고, 세상 기준으로 볼 때 배움이 조금 부족할지라도 사람들에게 존중받는 덕목 중 하나가 청빈이 우선이던 때가 있었다.
 
지도자로서 기준을 더 말한다면 목사로서 목사 안수 20-30년 경력을 거치면서 개인적으로는 하나님 앞에서와 자신에게 그리고 가족과 사회 앞에서 존경을 받는 삶을 살아야 하고, 목사로서는 교회 성도와 노회에서 인품이나 정치력을 인정받아 임원을 거쳐 노회장을 역임 하고 총회 임원을 거쳐 총회장으로 총회 운영도 해본 경험도 갖춘 사람을 지도자로 말한다.
 
또 이렇게 총회 대표격으로 활동을 해온 사람을 총회에서 한국장로교 연합회(이하 한장총), 교경협의회, 한기총 등 수많은 연합 단체에 총회서 선별 각 연합기구 총대로 파송 한국교회 성장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도록 총회는 협력하고 총대들은 연합 활동을 하면서 얻어진 경험과 인맥을 중심으로 많은 경륜을 얻은 후 그 모든 것을 바탕으로 준비된 사람이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에 지도자의 선출 기준이 노회나 총회, 연합활동기관 등에서 바뀌었다는 것이다.
과거 목사 안수 기수는 대단할 정도로 선후배 구분이 확실했지만 지금은 목사 안수 선후배 보다. 교회가 크고 성도가 많고 돈이 많은 사람을 노회 임원으로 우선으로 세우고 총회에서도 연합 활동에서 마저 연륜 경험, 인맥에 관계없이 지도자로 대우받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성경에서는 나이 든 사람을 장로로 말하고 마을에 크고 작은 송사에서 그들의 역할은 중요하게 여길 것을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을 기억해봐야 할 때이다.
 
24일 개최되는 한기총 대표회장 보궐선거에 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수년 동안 법정 시비가 계속되는 한기총를 바라보면서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기총에 좋은 지도자가 세워 지길 바라는 맘은 누구나 간절할 것이다.
 
오랫동안 한기총을 출입한 기자로서 24일 보궐선거로 진행되는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를 바라보면서 걱정되는 부분이 적지 않게 많다.
 
기자이기전 한국교회 성도이고 오랫동안 한기총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지켜본 한 사람으로서 한기총의 여러 가지 복잡한 많은 상황을 알기에 더 큰 걱정이 앞서고 그동안 수도 없는 소송으로 위신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에 임기 5개월짜리 대표회장이지만 한기총 입장에선 지금이 아주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자칫 한기총 24일 총회에서 총대원들의 판단 실수로 경험도 부족하고, 준비가 안된 후보가 한기총의 대표회장이 될 경우 한기총의 미래와 연합 기구의 힘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도 걱정이지만 5개월의 짧은 시간에 다음 세대를 준비하기엔 부족하고 한기총 내부를 모르는 대표회장이 교단 간 성격도 다르고 상황이 다른 개성 있는 사람들에게 휘둘려져 도리어 더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기총은 대형교단과 중, 소 교단, 그리고 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한기총 안에서 함께 모여 한국교회 성장을 위한 연합 활동을 한다.
대형교단의 총회장은 일 년에 한번, 총무 임기는 교단 사정 따라 다르지만 2-3년, 임기로 한기총에서 활동을 한다.
 
중, 소 교단(150-300개 미만교회)의 경우 교단마다 사정이 조금은 다르겠지만 중, 소 교단의 경우 교단에서 총회장을 하려면 교회 사이즈도 되고 재정도 되어야하기 때문에 인물난에 부족한 중, 소 교단의 경우 보통 평생 총회장으로 활동하고, 총무 또한 마찬가지다.
중, 소 교단 총무의 경우 총회장보다 더 오랜 임기(때론 평생총무)의 총무 활동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한기총 안에서 활동하는 군, 소 교단 총무 중 일부지만 교단 대표로 총회장을 하다가 총무로 다시 활동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총무에 대한 애착이 큰 경우도 있다.
 
특히 한기총 안에서 연합 활동을 하고 있는 총무들의 활동 상황을 보면 대형교단 총무들의 경우에는 자신이 소속된 교단의 업무가 바빠 한기총 업무와 관련해서 특수한 활동 외에는 참석을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만년 총무들인 중, 소교단의 총무들은 한기총 사무실을 마치 자신의 사무실로 사용할 정도로 한기총에서 산다고 말하는 표현이 나을 정도이다.
 
단체로 한기총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한기총 실행위 또는 임시총회, 정기총회 등 대부분 한기총 중요 회의 참석 외에는 한기총 연합 활동에 참여도가 적은 편이다
 
과거 한기총은 대 교단 중심에서 한국교회를 이끌어 왔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한기총에 크고 작은 행사에서 재정 문제, 행사장 인력 동원 문제에서 큰 교단이 지원해주지 않음 행사 자체를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합 활동이니만큼 중, 소 교단과 한기총 소속 단체가 참여하지만 큰 교단 도움이 없이는 단독으로 한기총의 큰 행사를 이끌어 가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한기총 사정이다.
 
한기총에 가입한 단체나 중, 소 교단들은 특히 중. 소 교단들은 한기총에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보이지 않지만 무형의 이익을 얻는 것이 있다.
 
물론 한기총에 가입한 대형단체든 중, 소 교단, 단체이든 한국교회 발전과 성장을 위한 연합 사업목적이 우선이지만 한기총이란 이름이 주는 거대한 상징성 때문에 자신의 교단의 이름이 등재된 것만으로도 얻어지는 무형의 이익이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에서 중, 소 교단들은 총회를 성장시키기 위해 총회 신학교를 운영 한다.
중, 소 교단들은 기독교 언론에 학생 모집 광고를 낼 경우 한기총 가입교단이란 타이틀을 붙이고 광고를 내면 학생 모집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그것은 우리 교단은 한기총에 가입되어있는 교단이므로 이단은 아니고 보수신학을 가르치는 교단이니 걱정하지 말고 총회 가입도 하고 신학공부도 해도 된다는 무언의 암시로 중, 소 교단들은 가능하다면 한기총 이름을 간판에 달기 위해서 한기총 가입을 하려고 한다.
 
이러한 환경에 가운데 있는 한기총 안에서 만년 총무로 자신이 소속된 교단의 이익을 위해 활동을 하면서 이들은 나름 끼리끼리 맘에 맞는 사람들끼리 편을 만들고 그것이 결국 일 년에 한번 개최되는 정기총회를 통해 대표회장을 뽑는 선거를 돈 선거로 만들어 버리는 직간접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10여 년 전 한기총 금권선거로 10당 5락이란 유행어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도 일 년짜리 대표회장 선거에 이렇게 그룹을 만들어 활동을 하는 몇몇의 총무단들이 그리고 그중 리더겪인 총무가 앞장서 자신을 중심으로 표가 있다고 이쪽저쪽 후보자들을 찾아다니며, 흔들고 다니고 이들이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후보들의 급한 맘을 이용 돈을 받아 소위 배달 사고를 치는 등 혼탁한 선거로 몰고 가는 주범들이다.
 
과거 한기총은 돈 선거 없이 교단 순서에 따라 인품을 인정받는 사람이 주변에 추천을 받고 지도자로 선출되어 한국교회를 대표 해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한기총은 이렇게 돈 있는 자들의 정치 무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
 
한기총의 대표회장이 되기 위해 금권선거는 물론 정관을 바꾸는 무리수까지 두며 대표회장에 다시 출마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떤 사람은 대표회장이 된 후 평생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있기 위해서 정관을 바꾸고 한기총을 사유화하여 평생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있고자 하는 일 들이 일어나기도 했었고 그때마다 한기총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법으로 한기총을 지켜왔다.
 
본인 또한 한기총 금권선거를 막기 위해 10년 전 소송을 걸어 한기총 7-7정관을 이끌어낸 적이 있고 한기총에 이단의 사상을 가진 교단을 끌어들이고 연합 기구인 한기총을 사유화하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 4년 전 또 한 번 소송을 하여 총 두 번의 소송을 진행하여 한기총을 지켜낸 적이 있다.
 
금년 한기총 선거도 돈 선거로 변질되는 것에서 자유롭지가 않은 조짐이다.
8월 24일 한기총 선거에서는 돈으로 만들어진 대표회장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소망한다.
이번 대표회장은 임기가 짧기 때문에 한기총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그동안 혼란스러웠던 한기총을 안정적으로 바로 세우고 한기총의 백년대계를 준비할 수 있는 인물이 세워 지길 바란다.
 
특히 연합 활동에 많은 경험을 가진 인물이 세워져 교단과 교단과의 관계 등 대 사회적 관계 등 연합기관으로서의 위상이 세워질 한기총을 만들고 또한 돈 선거를 안 해서 누구에게도 떳떳이 자신의 소신을 펼치고 한기총을 건강하게 만들어갈 바른 지도자가 세워 지길 기대해본다.

뉴스에이 이광원 lwk06@naver.com

<저작권자 © 뉴스에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