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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겨울철 도로위의 살인마 ‘블랙아이스’

기사승인 2019.12.06  15: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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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소방서장 정대원)
[뉴스에이=독자기고] 여느 때보다도 더 추운 올 겨울은 우리의 옷깃을 여미게 할 뿐만 아니라 화재 및 안전사고의 증가에 이바지하고 있다. 올 해의 마지막 한 장의 달력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화재와 더불어 또 다른 그림자가 우리 앞에 드리우고 있다.

지난달 29일, 강원도 고성군의 한 도로에서 블랙아이스로 추정되는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15일에도 강원 원주 나들목 인근에서 차량 20여대가 잇따라 충돌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블랙아이스(Black Ice)’란, 낮에 내린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도로의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밤이 되면 도로의 기름ㆍ먼지 등과 섞여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는데 이때 만들어진 얼음은 워낙 얇고 투명해서 도로의 검은 아스팔트 색이 그대로 비춰 보이기 때문에 검은색 얼음(Black Ice)라고 불린다.

이 시기처럼 겨울철에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가면서 도로 위에 내린 비나 녹았던 눈이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게 되는데 그늘진 도로, 터널 앞, 다리 위, 산모퉁이나 해안도로 등 기온이 낮은 곳에서 많이 나타난다.

첫 번째, 블랙 아이스 ‘상습 발생 장소’에서는 평소보다 절반가량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넉넉히 확보하며 운전해야 한다.

두 번째, 노면 얼음 위로 차량이 올라갔다고 생각되면 절대 브레이크를 잡지 말고 스티어링 휠을 똑바로 잡아 최대한 직진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결빙 도로 위에서는 브레이크로 급제동하는 것보다 엔진 브레이크를 이용해 속도를 서서히 줄이는 게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세 번째, 겨울철에는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자. 윈터 타이어는 겨울철 낮은 온도에서도 딱딱해지지 않고 말랑말랑한 상태를 유지해 도로와의 접지력을 향상시킨다. 따라서 블랙 아이스로 인해 발생하는 미끄러짐 현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노면 결빙 상태에서는 마른 노면에 비해 제동 거리가 2배 이상 길어지므로 타이어 마모 상태를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차량 점검을 받아 차량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도로 운행 전 도로 상태와 기상상황을 충분히 숙지해야한다. 이와 더불어 차량화재를 대비해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한다면 겨울철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강진소방서장 정대원

뉴스에이 송진섭 newsa@newsa.co.kr

<저작권자 © 뉴스에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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