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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아포리즘] 소강석목사 ‘facebook’ “겨울산과 바다가 그립습니다”

기사승인 2020.12.13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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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기도 하고 뿜어내야 하기 때문이죠.” “항의하는 이들까지 다 품고 하나 됨의 사명을…”

“요구 했음 이제 더 이상 흔들지 말고 힘을 모아야 할 때”
 

[뉴스에이 = 이광원 기자] 최근 예장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모 일간지와 의 단독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소총회장은 첫마디에서 “코로나 전과 코로나 후의 기독교는 달라져야 한다”는 말을 했다.
 
기자로서 특히 기독교 종교현장에서 29년 된 기자로서 소 총회장이 하는 말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되고 인간적으로 안쓰럽기만 한 생각이 들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면서 사명을 위해 목숨 걸고 달려가는 한 목회자의 모습을 본거 같아 저절로 고개가 숙여 진다.
 
특히 지난 29년 동안 한국교회 현장에서 큰 사건이 있을때마다 또는 앞장선다고 떠드는 목회자들중 이중성을 많이도 지켜봤던 기자이지만 혹시나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 보도라도 되면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에 앞서 당사자가 누구이든 알고 모르고를 떠나 문제점을 드러내기 보다는 감추어주고, 방어 보도를 하기에 최선을 다해온 기자 입장에서 소 총회장이 하는 첫 마디가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지를 알기에 기자이기전 하나님의 백성인 한사람으로서 고개가 숙여 지는 것이다.
 
과연 한국교회는 “코로나 전과 코로나 후의 기독교는 달라져야 한다”는 저 말과 같이 바뀐 것이 있는가 말이다.
 
필자도 성남에서 하고 있는 현장 목회를 접어야 할 상황에서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를 못하는 거 아니지만 과연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무엇이 바뀌었는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때라고 본다.
 
한국교회는 코로나라는 세계적인 유행병 앞에서 한국교회는 성장의 배경이 된 제도적인 교회를 고수했고 맥없이 무너졌고 지금 큰 어려움앞에 처해 있는 것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수많은 학자들과 깊이 있는 목회자들이 사도행전의 원형 교회를 회복해야 할 것을 말했지만 제도에 맛을 본 한국교회는 고집스럽게도 달라지지 않았다.
 
카타콤에서 숨어 살던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에 전염병이 죽어 가는 사람들 곁에 있어 준 관계로 로마 시민들이 기독교에 대하여 다시금 알게 되면서 교회 성장의 배경이 되었고, 새문안 교회가 세워진 것도 언더우드 선교사가 콜레라 백신을 가져왔고 평신도에게 간호 교육을 시킨 후 병든 자들이 누워있는 마당에 가서 그들을 치료해 주었고, 고종 황제가 준 상금으로 새문안 교회 건축헌금으로 쓰인 것은 한국교회 목사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여당과 야당이 전염병 예방을 위해 만든 법안으로 인해 ‘교회 폐쇄법’이란 이름으로 발의 되었다 해서 마음들이 편치가 않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 되면서 한국교회는 남 탓하기 바빴고, 앞에서 일하려는 사람 끌어내리기 일쑤이고 결국 코로나를 통해 한국교회가 세상에 적나라하게 보여준 내부의 모습이었다

또한 코로나 상황 중에 하지 말아 달라는 과격한 집회를 하고 또 다른 이는 자기 교회는 비대면 예배를 하면서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대면예배를 해야 한다고 성명서를 내고 선동하고 또 유튜브에서 의인인척 하면서 떠들고 있는 인사들 중 일부는 자기교회가 대면예배를 드리다 걸려서 비대면 예배로 드리면서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선동하고 이런 것 때문에 입법이 된 것으로 결국 이런 결과는 자업자득 인 것을 ....
 
최근 안양에 확진자가 생겼는데 종교단체라고 보도가 되어 안양에 적을 두고 있는 입장에서 확인해보니 대순진리회란 곳인데 단체의 이름은 표기 되지 않고, 교회도 종교단체임에도 종교단체라고 말하지 않고 교회이름이 꼭 함께 보도된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각 개인이 알아서 움직이는 곳이기에 왜 우리교회 이름이 나가게 해서 이중고를 또 다른 어려움을 겪게 하느냐는 말 한마디 못한다.
 
한국교회들은 노회가 있고 총회가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힘을 못 발휘 한다.
노회가 힘을 얻고 총회가 힘을 얻기 위해선 지도자를 인정해야 하고 그 지도자로 하여금 한목소리를 내도록 해야 하고 교단(총회)이 언론을 통해 그 힘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 언론이 아무나 연락 온다고 다 받아주나 5270만 인구가 있는 대한민국 사람들은 항상 억울한 마음을 가지고 산다 하지만 언론이 개개인의 입장을 다 들어 주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관계성이 없이 이세상은 돌아가기가 힘들다는 말로 즉 이 말은 한국교회는 언론을 장악할 힘도 움직일 힘도 없다는 말이다.
 
한국교회가 불안해하고 있는 ‘교회 폐쇄법’이 만들어 지면 한국교회뿐 아니라 모든 종교단체는 다 어려움을 겪음에도 한국교회가 총대를 메고 있고 그 짐을 소강석 목사에게 지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소강석 목사는 그 짐을 지겠다고 나섰다.
한국교회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을 했고 그것을 현장에서 지키며 항상 일관되게 그래왔지만...또 짐을 지겠다고 한다.
 
지난주 합동총회 앞에서 ‘교회페쇄법’을 막아야 한다는 각 단체의 장이 되는 십여 명의 목사들이 기습시위가 있었다.
 
요지는 소 총회장이 친여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과 교회폐쇄법을 막으라는 것이다.
소목사가 친여 행동을 한다고 싫다고 말하면서도 요구를 하고 있다.  ...진짜 친여 행동을 했다면 요구를 했겠는가? 그냥 소총회장은 예수 중심으로 한국교회 건강한 생태계만 생각하고 있는 한목회자일뿐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소총회장은 개정을 위해서 한국교회법학회에서 벌률검토를 하여 짐을 지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젠 흔들지 말고 힘을 한곳으로 몰아주어야 할 때이다.
요구를 하면서 소강석 목사에게 힘을 한곳으로 모아 주질 못하는 사람이라면 요구할 자격도 없다.
소 총회장은 ‘facebook’을 통해 감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facebook’ 전문)

저는 어릴 때부터 야행성이 강해서 시험을 앞두고 밤을 새워 벼락공부를 하던 습성이 있었습니다. 시험만 앞두면 밤도깨비가 되었죠.
 
그런데 지금은 시험 볼 일도 없지만 잠을 못 이룰 때가 많습니다. 요즘 제가 수많은 항의전화와 문자를 받기 때문이죠. “소 목사 당신은 정부와 싸워 현장예배를 지키도록 해야지 왜 중대본의 지침에 협조만 하려고 하느냐”고 말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랬거니와 저는 앞으로도 한국교회가 현장예배를 목숨처럼 지키면서도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는데도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에게 항의전화를 해 온 분들의 심정도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면 교계에 대한 중대본의 방역지침이 지나치게 도식적이고 관제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중대본이 교회 예배 인원 숫자를 획일적으로 20명으로 제한하는 것은 교계에 대한 깊은 배려가 부족했다고 할 수 있지요. 당연히 중대본은 한국교회에 최소한 공간 대비에 맞는 비율을 배려해 주어야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분들의 항의전화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당연히 제가 그런 항의도 받아야하지요.

그런데 또 일부에서는 이런 문자를 보내오기도 합니다.
“이번 2.5단계에서 예배 상황을 확 바꾸기가 힘들다면 차라리 전적으로 중대본에 협조한다는 것을 국민 앞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입니다.
 
자칫 국민들에게 교회가 지나친 이기집단으로 보도가 되고 비춰질까 싶은 우려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또 생각해 보면 이러한 의견도 큰 틀에서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분에게는 또 그런 분대로 설득을 해 주었지요. 그래도 한국교회가 중대본의 방역지침에는 기본적으로 협조하더라도 표적화(선별화)된 방역의 모델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는 의견은 전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교계 내부의 일치된 목소리입니다.
그래서 저는 월요일에 우리 교단 목회자 세미나에서 이런 때는 일치된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연합기관이 논평, 혹은 입장문을 내면 여기에 합리적인 의견을 표출해 주시거나 일치된 의견의 댓글도 달아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러한 저의 표현을 어느 교계 방송은 꼭 집어서 논란의 발언으로 보도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어떤 분은 우리 총회본부와 우리 교회 앞에 와서 “정부가 입안해 놓은 교회폐쇄법에 왜 항의를 하지 않느냐”고 시위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정부와 싸우지는 않고 맨날 이 정부에 협조만 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 법은 교회폐쇄법이 아니라 여야가 합의해서 만든 ‘감염병 시기의 집회’에 관한 법안이었습니다. 그런데 9월 총회를 준비하는 기간에 여야가 합의해 통과시켜 버린 것입니다. 이 일은 저도 모르고 박요셉 목사님도 몰랐습니다.

그 이후로 그와 비슷한 60개 이상의 법안이 올라왔는데 제가 이사장으로 있고 서헌제 박사님이 대표로 있는 한국교회법학회를 통하여 문제되는 요소들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문제되는 법안 개정을 위해서도 국회와 열심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도 모르고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늘 정부와 싸우라고만 하면 어떻게 됩니까?
 
이 법이야말로 코로나 상황 중에도 과격한 집회의 강행 때문에 입법이 된 것인데요. 그러나 저는 항의하고 시위하는 사람들까지도 다 품어야 합니다.
 
하나됨의 사명을 이루어야하니까요. 오히려 저는 그들을 향해서도 끊임없이 산소를 뿜어주는 산이 되어야 하고 흘러오는 강물을 정화시키는 바다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겨울산과 겨울바다가 그리워 잠들지 못하는 밤을 경험합니다. 언젠가, 깊은 겨울산과 바다를 한 번 가보아야 하겠습니다.

이광원 기자 newsa@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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