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안전과 소방위 김미라 고흥소방서 |
평소 당뇨질환이 있는 이웃 어르신이 점심을 거르거나 불충분한 식사 후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더니 점점 조용해지거나 사람에 따라서 상황에 맞지 않는 말과 행동을 했을 때 어떤 응급처치를 해 줄 수 있을까?
당뇨 환자는 인슐린을 만드는 능력이 감소되거나 없으므로 스스로 인슐린 주사를 매일 맞거나 경구 혈당 강하제를 복용한다. 만일 이러한 노력이 없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는 만큼 충분한 당을 섭취하지 못한다면 혈중 당 농도가 떨어져 저혈당 증상이 발생된다.
저혈당 증상으로 불안, 졸음, 무기력, 식은땀, 의식혼미, 무반응 등이 있다.
저혈당 증상이 발생한 경우 환자가 앉을 수 있고 삼킬 수 있으면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단 음료수나 음식을 섭취하게 한다.
보통 한 컵 정도의 사이다나 콜라·오렌지주스, 각설탕 두 덩어리, 알사탕 3~4알, 꿀이나 시럽 한숫가락 정도면 대개 회복된다. 15분~20분 이내에 호전되지 않거나 의식이 저하되어 음식물을 먹을 수 없는 경우 즉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거나 119에 도움을 요청 하면 된다.
의식 수준이 낮은 환자에게 무리하게 혈당을 올려주는 음식물을 먹이다가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아무 것도 주어서는 안 되며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 포도당 주사를 맞게 해야 한다.
오렌지주스 한잔으로 저혈당에 빠진 환자를 회복시키는 간단한 생활속의 응급처치방법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이광원 기자 newsa@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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