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외식업계, 소비자 귀 잡는 소닉 브랜딩 열풍

기사승인 2021.05.12  00:39:19

공유
default_news_ad1

- 귀에 쏙쏙 들어오는 CM송 광고 덕에 브랜드 검색, 구매까지 이어져 효과 톡톡

[뉴스에이 = 주윤성 기자] 최근 외식업계에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적 소비성향에 맞줘 CM송을 통해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소닉 브랜딩 열풍이 거세다. 소닉 브랜딩이란 소리나 음악으로 소비자에게 특정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소리 마케팅이다. 전통적으로 먹음직스러운 제품 비주얼을 강조해온 외식업계 광고에서 그간 CM송은 보조수단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브랜드의 흥행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청각적 기억이 시각, 촉각, 후각적 기억보다 훨씬 강하다. 소리에 대한 반응은 두뇌에 바로 직접 작용하는 반면 시각적인 반응은 그보다 늦기 때문이다. 따라서 1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광고에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빼앗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청각적 자극을 주는 ‘CM송’의 역할이 크다.

이에 외식업체들은 똑똑한 브랜드 CM송 만들기에 골몰하거나 CM송을 활용한 소비자 이벤트를 기획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소고기 전문 브랜드 ‘이차돌’은 론칭 초기부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 광고 CM송을 제작해 SBS라디오 대표 프로그램 ‘두시탈출 컬투쇼’와 ‘김영철의 파워FM’, MBC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등 간판 프로그램에 꾸준히 노출시켜왔다. 이차돌의 CM송은 흥겨운 멜로디와 “차돌은 이차돌~” 이라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이차돌의 고소한 차돌박이에 사이드 메뉴인 ‘차쫄면’, ‘돌초밥’을 곁들이면 더욱 맛있다는 점을 강조한 가사가 리듬을 타고 귀에 쏙쏙 들어온다.

이처럼 중독성 있는 CM송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아 인터넷 검색으로 이어졌다. 특히 유튜브에 ‘이차돌 CM송’을 검색하면 “라디오 듣고 왔다”, ”노래 중독성 장난 아니다”, “가수 아시는 분 계신가요?”, “10시간 반복 버전도 올려주세요” 등 CM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이차돌은 4월부터 직장인들을 겨냥한 출퇴근 시간대에 광고를 집중 편성했다. KBS Cool FM ‘조우종의 FM대행진’, ‘사랑하기 좋은날, 이금희 입니다’를 비롯해 MBC FM4U ‘굿모닝 FM 장성규입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등에서 이차돌 CM송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5월부터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와’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프로그램에는 사연 당첨자들에게 이차돌 상품권을 증정하는 협찬 광고를 함께 진행한다.

이차돌 관계자는 “이차돌은 론칭 초기부터 진행한 CM송 덕분에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가맹점의 성장,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다”며 “CM송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고객들에게 더 좋은 음식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식 탄탄면 전문점 탄탄면공방도 올 초 선보인 라디오 광고를 통해 탄탄 CM송을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며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나가고 있다. 일명 ‘탄탄송’으로 불리는 CM송은 단순한 멜로디에 “매콤 고소 국물이 맛있게 탄탄”이라는 중독성 강한 가사가 특징이다. 누구나 절로 따라 부르게 되는 가사로 라디오 청취자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회사관계자는 설명한다. 탄탄면공방도 최근 KBS-2R ‘김태훈의 프리웨이’, ‘이각경의 해피타임4시’, ‘KBS-2FM 조우종의 FM대행진’ 등에 라디오 광고를 늘리며 브랜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파파존스는 전속 모델인 가수 헨리, 미나를 기용한 TV광고에서 ‘깊고 진한 아메리칸 소울 피자’라는 힙합스타일의 CM송으로 2030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CM송의 인기가 높아지자 파파존스는 최근 색다른 고객 참여형 이벤트로 CM송 개사 이벤트를 열어 고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야미파파' CM송을 듣고 파파존스 피자 공식 SNS 채널(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게재된 'CM송 개사 이벤트' 콘텐츠에 '맛있는데 이유가 웬 말? 내 입맛엔 너만 맞아!'라는 CM송 가사 부분을 개사한 10명을 추첨하여 파파존스 피자쿠폰을 증정했다.

CM송의 인기를 반영하듯 일주일간 벌인 이벤트에는 약 500여개의 개성 있는 소비자 댓글들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윤성 기자 newsa@newsa.co.kr

<저작권자 © 뉴스에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