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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봄철 불청객 “부주의 화재”

기사승인 2017.04.03  19: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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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소방서 예방홍보팀장 지방 소방경 박은수
[독자투고] 봄철 불청객 “부주의 화재”
 
글// 전남 보성소방서 예방홍보팀장 지방 소방경 박은수
 
따뜻한 봄 날씨와 함께 야외로 나가 꽃구경을 즐기려는 인파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예전과 다른 풍경이라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일기예보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봄철 불청객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조한 날씨에 찾아오는 또 다른 불청객이 있다. 바로 부주의 화재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화재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705건)에 비해 24.5% 증가한 총 878건으로, 그 중 부주의 화재가 620건으로 전체 70.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봄철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습도가 50% 이하인 날들이 많고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부주의로 인한 작은 불씨가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확대될 수 있다.
 
부주의 화재 요인들을 살펴보면 담배꽁초, 음식물 조리, 쓰레기 소각 등 평소 일상생활에서 연관된 요인들이며,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부주의 화재와 관련된 몇 가지 주의사항들을 살펴보자.
 
담배는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피우고 담배꽁초를 버릴 때에는 불씨가 남아있는지 재차 확인해야 한다.
 
음식물 조리 중 자리를 비우지 말고 외출 전에는 반드시 가스레인지 불이 꺼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쓰레기 소각은 주택 아궁이 등 안전한 장소에서만 해야 하고 불티가 날려 인접한 가연물에 착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리 생활에서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화재통계를 통해 밝혀지는 매우 중요한 사항들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에는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등 연휴가 주말과 이어짐에 따라 봄철 지역축제나 등산을 즐기려는 인파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입산자 실화와 담배꽁초로 발생하는 산 ․ 들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불법 쓰레기 소각 및 논두렁 밭두렁 소각을 자제하고, 입산 시 담배와 라이터 등 화기를 지참하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지난 3월 10일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 노산마을에서도 밭에서 도라지대 등 농부산물을 소각하던 중 인접한 대밭에 불길이 확대되어 놀란 할머니가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조금만 신경 쓴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사고라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렇듯 봄철 화재는 ‘뭐 별일 있겠어?’ ‘나 하나 쯤이야’ 이런 안이한 생각에서 시작되어 예기치 못한 인명, 재산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부주의 화재는 사전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지면 예방할 수 있는 인재(人災)라고 할 수 있다.
 
애써 가꾸어 놓은 아름다운 숲과 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나부터 화재예방을 실천하는 습관을 가지고 생활 곳곳의 위험요소에 대해 점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뉴스에이 김정석 rla7970@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에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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