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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소강석 목사, 10번째 시집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

기사승인 2020.08.10  00: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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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각박해진 세상에 우리 삶의 가치 전해"

"다시 꽃으로 만날 날을 기약하자”

 
윤동주 문학상을 빛내는 시인 소강석 목사가 10번째 시집 ‘꽃으로 만나 갈대를 헤어지다’로 팬들을 찾았다. 도서출판 시선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정시인 100명의 작품을 모아, 출간한 ‘한국 대표 서정시 100인선’에 함께 한 소 목사는 금번 작품에서 코로나19로 각박해진 세상에 희망의 꽃씨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자 고뇌했다.
 
소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사막화되어 버린 세상 속에 꽃씨를 심는 마음으로 시를 썼고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다”면서 “사회 전 분야가 마비되고 내면이 황폐해지고 있다. 불안과 두려움에 싸여 깊은 내상을 입은 채 신음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인간의 마음과 정서를 아름답고 향기롭게 어루만져줄 한 송이 꽃 같은 서정시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이번 시집에 수록한 ‘코로나19’, ‘손 소독제’, ‘마스크’,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시 ‘갈대가 별이 되게 하소서’ 등의 작품들을 통해 함께하는 우리 삶의 가치를 전했다.
 
소 목사는 “꽃으로 태어난 우리가 코로나로 인해 꽃으로 만나지 못하고 거리 두기의 아픔을 안고 갈대로 헤어지는 형국이며, 만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접촉을 피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집단적 공동체 문화에서 개인 중심의 문화로 변해가는 사회현상을 겪고 있다”면서 “코로나를 잘 이겨내어 다시 꽃으로 만날 날을 기약하자”고 제안하였다.
 
시인 소강석 목사의 10번째 시집이자, 한국 대표 서정시 100인선으로 출간한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는 소강석 목사의 미발표 신작시가 주를 이룬 가운데 그동안 발표한 서정시들을 일부 수록함으로써 서정시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소 목사는 시집 서두에서 “사막으로 떠난 꽃밭 여행자가 되어 꽃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시를 썼다. 나의 시들이 언젠가 꽃을 피워 사막을 꽃밭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또 그 꽃밭을 떠나 또 다른 사막으로 가서 시의 꽃씨를 뿌릴 것이다.

사람들의 가슴에서 시가 사라지지 않는 한, 세상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봄은 오고 삶이 아무리 아파도 꽃은 피어나듯 나의 시가 봄 길에 피어난 꽃 한 송이 되어 지친 이들의 가슴을 위로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선사가 출간한 ‘한국 대표 서정시 100인선’은 김후란 시집 ‘그 섬에 가고 싶다’를 필두로 임보, 최규창, 정공량, 소강석 시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 시인들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1995년 월간문예사조로 등단하여 열정적인 문학 활동으로 목회자 가운데 특이한 이력으로 윤동주문학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중견 시인이다. 

이광원 기자 newsa@newsa.co.kr

<저작권자 © 뉴스에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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